2014-07-06. 주일에는 읽는 QT큐티. 신앙의 문방사우 1.

간단설명. 낮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결코 위대해질 수 없다. - 프란시스 드 살레

한글본문.
사도행전 7:54-60
54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영어본문.
54 When they heard this, they were furious and gnashed their teeth at him. 55 But Stephen, full of the Holy Spirit, looked up to heaven and saw the glory of God, and Jesus standing at the right hand of God. 56 “Look,” he said, “I see heaven open and the Son of Man standing at the right hand of God.” 57 At this they covered their ears and, yelling at the top of their voices, they all rushed at him, 58 dragged him out of the city and began to stone him. Meanwhile, the witnesses laid their clothes at the feet of a young man named Saul. 59 While they were stoning him, Stephen prayed, “Lord Jesus, receive my spirit.” 60 Then he fell on his knees and cried out, “Lord, do not hold this sin against them.” When he had said this, he fell asleep.

Meditation. 먹, 나를 갈아서
스륵스륵. 벼루 위에 먹을 수직으로 세우고 일정한 힘을 주어 갈다 보면 우리의 정신 또한 곧추서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먹의 존재 전 모습은 소나무입니다. 소나무를 태워 그을음을 만들고, 그 그을음을 아교로 뭉쳐서 먹을 만듭니다. 자신을 죽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물건이 바로 먹입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어렵게 만들어진 먹이 벼루 위에서 몸뚱이가 갈려 사라지는 과정은 참 허망해 보입니다.
먹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갈아서 다른 이들이 쓸 수 있도록 내어주고자 존재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필연적으로 ‘생김과 사라짐의 과정’ 속에 놓여 있는 인생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배울 수 있습니다.

스데반의 마지막 모습은 벼루 위에서 갈려 사라지는 먹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베드로가 주님에 대해 증거할 때는 많은 사람이 회심하고 돌아왔지만, 스데반의 경우엔 정반대였습니다. 전무후무한 명설교 후에 돌아온 건 사람들의 분노어린 돌팔매질이었습니다. 돌에 맞아 죽은 스데반. 쉬 만들어지지 않는 탁월한 복음의 일꾼임에도 그의 마지막은 참 허망해 보입니다. 스데반 집사는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스데반의 사라짐은 영원한 무(無)가 아닙니다. 소임을 다했을 때, 그는 생명의 씨앗을 낳았고 사명은 이어졌습니다. 7장 마지막 절에 이어 8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행 8:1). 사울은 목격자입니다.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눈에 주님의 빛으로 말미암은 비늘 같은 것이 씌우고 벗겨지는 과정을 통해 제2의 스데반이 태어납니다. 스데반의 죽음을 마땅히 여기던 사울은 스데반의 고난을 마땅히 이어받는 사람이 됩니다.

스륵스륵. 내 인생이 갈릴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공들인 내 역할이 갈려서 사라지는 것뿐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동양의 수묵화는 평면이 아닙니다. 입체입니다. 그림에 향기가 어우러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묵향(墨香)이라고 합니다. 묵향은 오로지 갈려서 화선지 위에 뿌려진 먹물에 의해서만 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은은히 화선지 위로 피어오르는 묵향, 그 영광이 먹에게 있습니다. 갈려서 화선지 위에 향으로 남는 인생, 그 아니 멋지겠습니까.

기도
“하나님, 그저 갈려서 사라지는 먹과 같은 역할이라 할지라도, 묵향으로 승화하는 과정임을 알고 묵묵히 감당하는 영성을 주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

2014-07-05. QT큐티체조.

간단설명. 바울은 말과 지혜가 아닌 오직 십자가만을 증거했다. 오직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을 의지했다. 이는 성도들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고자 함이다.

성경본문. 고린도전서 2:1-9
한글본문.
1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3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4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6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7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8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9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영어본문.
1 When I came to you, brothers, I did not come with eloquence or superior wisdom as I proclaimed to you the testimony about God. 2 For I resolved to know nothing while I was with you except Jesus Christ and him crucified. 3 I came to you in weakness and fear, and with much trembling. 4 My message and my preaching were not with wise and persuasive words, but with a demonstration of the Spirit’s power, 5 so that your faith might not rest on men’s wisdom, but on God’s power. 6 We do, however, speak a message of wisdom among the mature, but not the wisdom of this age or of the rulers of this age, who are coming to nothing. 7 No, we speak of God’s secret wisdom, a wisdom that has been hidden and that God destined for our glory before time began. 8 None of the rulers of this age understood it, for if they had, they would not have crucified the Lord of glory. 9 However, as it is written: “No eye has seen, no ear has heard, no mind has conceived what God has prepared for those who love him”–

도움말.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1절). 바울이 2차 선교여행 중에 고린도를 처음 방문한 일을 말한다.

큐티체조.
⬆ 위로 하나님. 하나님의 지혜에는 어떤 특성이 있는가(7절)?
⬇ 아래로 인간. 바울은 무엇만을 알기로 작정했는가(2절)?
? 물어봐. 참된 믿음은 무엇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가(5절)?
! 느껴봐. 나의 믿음은 그럴듯한 말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 위에 세워져 있는가?
➡ 옆으로 실천해. 믿음의 견고함을 이루기 위해서 점검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Meditation. 참 믿음의 공식, 십자가의 도
바울은 2차 선교여행 중 아덴에서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사역하다 실패를 경험했다(행 17:16-34).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연이어 방문한 고린도에서는 다른 방식, 곧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사역했다(4절). 웅변과 설득적 수사학을 사용하지 않고 전적으로 성령의 능력에 의존하는 단순한 메시지 앞에서 오히려 아덴에서는 불가능했던 교회 공동체가 고린도에서 세워졌다.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는 현란한 수사학을 통해서가 아니라, 십자가의 복음 안에서 온전히 드러난다(7절). 명석한 논리와 탁월한 언변에 의존하는 믿음은 그보다 더 우월한 논리와 언변에 허물어진다. 오직 투박하고 직설적인 십자가의 복음 위에 세워진 믿음만이 하나님의 능력에 기초를 둔 난공불락의 믿음이다(5절).
하나님은 인간적 달변과 선동적 설교를 통해서 당신의 지혜와 능력을 전달하지 않으신다. 오직 직선적인 십자가 복음 선포를 통해 그 지혜와 능력을 공급하신다. 이것이 믿음의 공식이다. 당신은 이 공식을 지금도 견고히 붙들고 있는가? 날이 갈수록 더욱 사모하고 있는가?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