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1. 주일에는 읽는 QT. 상호명령 Mutual Command 6.

간단설명. 은사를 활용해서 섬겨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섬기기 위해 은사를 묻어두어야 하는 상황도 있다. - 제럴드 싯처

성경본문. 갈라디아서 5:13-14
한글본문.
13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14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영어본문.
13 You, my brothers, were called to be free. But do not use your freedom to indulge the sinful nature; rather, serve one another in love. 14 The entire law is summed up in a single command: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Meditation. 서로 섬기라
대학부 수련회에 한번은 양육과 훈련으로 유명한 선교단체 강사를 모신 적이 있는데, 그분의 말씀도 좋았지만. 몸으로 보여주신 교훈 하나가 오래도록 뇌리에 박혀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다가 메시지 시간이 되면 다들 우루루 몰려가 앉기 바쁜데, 나중에 나올 때 보면 신발이 가지런히 정돈돼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강사이신 그분이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것들을 신기 편하도록 발을 앞으로 해서 열과 오를 맞춰 놓으셨던 게지요.

그분의 섬김이 아주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그 후 한두 번 흉내를 내봤지만, 역시 섬김이 몸에 배지 않아선지 점점 띄엄띄엄해지고 말았습니다. 섬긴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섬기는 데는 이런저런 수고가 필요한 법인데, 몸은 준비되지 않고 마음만 앞섰던 게지요. 누군가를 섬긴다는 건 말이나 다짐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서로 섬긴다는 건 시간, 재정, 에너지, 전문지식 따위의 자원들을 쏟아 부어서 동료 그리스도인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운다는 뜻이다. 그리스어에서 ‘섬기다’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는 두 가지다. 하나는 ‘종이 되다’라는 뜻의 단어고, 다른 하나는 ‘기다리다’라는 뜻을 가진 어휘다. 그러므로 섬김이란 마치 종이 된 것처럼 누군가를 기다려준다는 말이다.”(162면)

누구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려 하지만 막상 아무나 제자가 되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하라는 상호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누군가를 실제적으로 섬길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간은 마침 긴 추석 연휴인데, 눈치 없게 앉아서 상만 받지 마시고, 주방으로 들어가 고무장갑을 끼면 어떻겠습니까.

기도
“대접 받으려 하는 우리의 성정을 누르고, 종이 되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섬길 기회를 찾고, 기꺼이 낮아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