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7. 주일에는 읽는 QT.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3.

간단설명. 비판적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성경의 내용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탐욕으로부터 한걸음 물러나 정말 성경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집중하려는 노력이다. - 김근주

한글본문.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Meditation. 비판적으로 읽기
비판하기보다는 사랑과 순종을 미덕으로 강조해 온 풍토에서 비판은 조금 낯설고 어색한 개념입니다. 그러나 존 스토트가 『논쟁자 그리스도』(성서유니온)라는 책을 쓴 데서 알 수 있듯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외식에 대해 과감한 비판과 논쟁을 서슴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가르침과 삶을 따르는 제자로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공의에 근거해 비판하는 건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비판적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불신과 회의에 가득 찬 자세로 읽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성경의 내용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탐욕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정말 성경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집중하려는 노력이다. 베뢰아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다는 것은 복음을 듣고 무조건 ‘아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지한 자세로 귀 기울였음을 의미한다.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는 의미는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검토하고 조사하고 물어보는 것을 의미한다.”(43, 48, 49면)

바울이 전한 복음에 흥미를 느낀 베뢰아 사람들이 이것이 과연 그러한가 하면서 구약성경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가족들이나 이웃들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거나 공부할 때 우리도 베뢰아 사람들처럼 고민하며 질문하고, 따져 보고, 의문을 제기하고,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형제자매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발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도 “잘 모르겠거나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면서 부지런히 성경을 상고했던 베뢰아 사람들의 열정을 배우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