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7. 주일에는 읽는 큐티QT. 내 이름은 야곱입니다 13.

간단설명.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다. - 디트리히 본회퍼

성경본문. 창세기 35:10-15
한글본문.
10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14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Meditation. 집(Home) : 벧엘의 이야기
고향을 떠나본 경험이 있든 없든, 집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소속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분을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Resident Aliens)이란 개념으로 정리하고 책 제목으로 쓰기도 하면서, 이 세상에서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준 바 있습니다.

“야곱은 집으로 가고 있다. 집은 환영을 의미하는데, 그 환영은 자신의 공적이나 업적이 아니라 전적으로 소속감에서 비롯한다. 집은 은혜의 또 다른 표현이다. 그러나 집은 복잡한 개념이다. 항상 순수한 기쁨만 생각나는 곳은 아니다. 가족들이 모인다고 하면 즐겁기도 하지만 염려도 된다. 종종 그런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뒤섞여서 떠오른다. 우리에게 그렇듯 귀향은 야곱에게도 복잡한 일이었다.”(197-9면)

폴 스티븐스는 고향 땅(가나안)으로, 고향 집(아버지가 계시는 헤브론)으로, 영적 고향(벧엘)으로 어렵사리 “삼중의 귀향”을 한 야곱이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에게 주신 소명대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하나님과 동역하며 생육하고 번성해 이 땅을 충만히 채우는 공동 창조(cocreativity)를 해 나간다고 야곱의 귀향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돌아갈 본향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면서 나그네 된 백성의 삶을 한 걸음 한 걸음 담대하게 떼 나가는 한 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의 정체성과 본분을 늘 새롭게 자각하면서 우리를 부르신 소명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