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6. 주일에는 읽는 QT. 광야의 미학 3.

간단설명.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꽃잎을 모을 수가 없다. - 필페이

한글본문. 로마서 5:3-4
3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영어본문.
3 Not only so, but we also rejoice in our sufferings, because we know that suffering produces perseverance; 4 perseverance, character; and character, hope.

Meditation. 광야 저 편 가나안.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에 이르는 동안, 거쳐 가야 했던 시나이 반도에는 다섯 개의 광야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민 33:5-37). 그런데 그 광야들의 이름이 갖고 있는 뜻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수르 광야는 장벽, 에담 광야는 쟁기 날, 신 광야는 가시, 시내 광야는 가시가 많은, 바란 광야는 동굴이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들은 광야 섭리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나타냅니다. 광야는 그리스도인의 순례 여정에 돌연 장벽처럼 다가섭니다. 수르 광야의 섭리입니다. 길을 멈추라는 사인입니다. 그리고 쟁기 날이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에담 광야가 열린 것입니다. 인생의 묵은 땅을 기경하라는 신호입니다. 그 쟁기 날을 피할 수도 없는 이유는 날카로운 가시들이 좌우에서 찌르기 때문입니다. 신 광야와 시내 광야가 둘러선 것입니다. 더욱이 장벽과 같은 광야는 어느 새 동굴과 같이 우리를 덮습니다. 바란 광야를 만나게 됩니다.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어둠이 삶의 자리를 장악해 옵니다.

그러나 광야가 아무리 넓은 들(廣野)이라 해도 그 끝은 있습니다. 광야는 그 끝을 가나안에 맞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광야를 돌게 하셨습니다. 광야는 가나안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환난의 광야가 열릴 때 즐거워한다고 고백합니다(롬 5:3). 광야의 미학을 꿰뚫어보았기 때문입니다. 환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을, 연단이 소망을 이루게 하는 광야 엘리베이터를 탑승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눈 여겨 볼 것은 ‘연단’이라는 단어입니다. 헬라어로 ‘도키메’인데, 훈련의 과정이 아니라 훈련을 믿음으로 인내할 때 주시는 인증과 확인을 의미합니다. 소위 품질 보증입니다. 품질이 보증되면 무엇이든지 맡겨도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 가나안을 맡아 누릴 수 있도록 광야에서 품질 보증의 과정을 거치신 것입니다.

광야는 가나안을 위해 존재합니다. 지금 당신이 광야를 걷고 있다는 사실보다 분명한 것은 가나안이 당신 앞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이 광야를 믿음의 인내로 건너 연단에 이를 때, 가나안의 지평이 당신 앞에 열릴 것입니다. 지금 어떤 광야를 지나고 있습니까? 그 광야 너머에 점점 가까워지는 가나안의 지경을 믿음으로 바라며 오늘 당신이 인내로써 걸음 걸어야 할 일들은 무엇이겠습니까?

기도
“광야의 현상보다 가나안의 이상을 더 주목하면서 오늘도 인내하며 연단을 이루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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