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과 살상과 억압과 부도덕에 관한 소신.

— 침략과 살상과 억압과 부도덕도 모두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잘못된 성경 해석에 대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신학적 입장입니다 —

… 성결교회가 하나님의 속성을 이해할 때 하나님의 속성들을 전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만약 어떤 속성들만을 강조하고 다른 속성들을 소홀히 다루면 올바른 하나님 이해에 이를 수 없고, 올바른 신학을 정립할 수 없다. 에밀 브루너는 신의 속성들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교회 역사 속에서 신론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었음을 지적하였다. 하나님의 속성들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사례를 존 웨슬리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은 한 분이듯이 모든 속성들도 한 유기적 관계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신의 속성들이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이 속성들은 한 분이신 하나님의 속성들이기에 당연히 속성들 간에 서로 균형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모든 속성들은 분리될 수 없도록 서로 연합되어 있다. 그들은 결코 한 순간이라도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Wesley’s Works, 10:217. Jackson edition). 만약 한 속성이 과도하게 강조되면 다른 속성들은 무시되거나 잘못 이해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전능이 강조되면 하나님의 사랑이나 정의 등이 무시될 수 있다. 이중예정론은 하나님이 무엇이나 하실 수 있기에 어떤 자는 태어나기 전부터 영생으로, 다른 자는 영멸로 예정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경우는 하나님의 사랑이나 정의의 속성 등이 균형 있게 전능성과 함께 고려되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웨슬리는 이중예정론자들을 비판하였다.

하나님의 불변성을 잘못 이해하거나 또는 편중적으로 이를 강조하면,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에도 무감정하신 분이며 인격적인 존재가 아닌 분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이해는 고대 희랍철학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성서는 하나님의 불변성을 하나님의 신실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성품(속성)은 변하지 않으시나 우리를 대하시는 그분은 우리와의 관계 속에서 그분의 생각을 바꾸시는 분이다.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내리기로 하신 징벌을 거두시고 그들을 용서하시는 분이 성서의 하나님이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편중되게 강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정의와 성결을 균형있게 다룰 수 없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죄인을 징벌하시는 분이 아니고 죄인들의 회개함 없이도 그들 모두를 용서하시는 분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이는 사랑을 성결과 정의의 하나님의 속성과 균형 있게 조화시키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웨슬리는 윌리암 로의 만인구원설을 비판하였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만 강조하다가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전능하심을 무시할 수 있다…

출처: 서울신학대학교 성결교회신학연구위원회, “성결교회신학 (상)” (서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출판부, 2007), p. 393-394.
<장기영 박사의 펫북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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