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겨울은 최고의 선물을 간직한 계절이다. 하늘은 맑고 햇빛은 찬란하며 나무들은 벌거벗었고 첫눈은 아직 오기 전 그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투명함을 발견하게 된다. - 알랭 바디우
한글본문.
마가복음 4:26-29
26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8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영어본문.
26 He also said, “This is what the kingdom of God is like. A man scatters seed on the ground. 27 Night and day, whether he sleeps or gets up, the seed sprouts and grows, though he does not know how. 28 All by itself the soil produces grain–first the stalk, then the head, then the full kernel in the head. 29 As soon as the grain is ripe, he puts the sickle to it, because the harvest has come.”
Meditation. 인생의 겨울
가을에 일어나는 작은 죽음들은 겨울에 불어 닥치는 가혹한 된서리에 비하면 포근한 전조에 불과합니다. 어느 곳이나 겨울은 아주 힘겨운 계절입니다. 생물의 움직임도 거의 없고, 식물이 자라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광포함에도 가을의 쇠락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위한 놀라운 선물이 그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에는 겨울잠과 깊은 휴식이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겨울은 죽은 상태가 아닙니다. 자연은 스스로를 새롭게 하고 봄을 준비하기 위해 땅 밑으로 내려갑니다. 이렇게 부유물처럼 떠돌던 인생이 밑으로 깊이 침잠해 들어가게 해줌으로 겨울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과 서로를 더 분명히 볼 수 있는 기회, 우리 존재의 밑바닥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핀란드에서 온 분이 그 나라의 겨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 속으로 뛰어 들어가지 않으면 겨울 때문에 미쳐버릴 겁니다.” 그 나라에선 외국인이 처음으로 걸리는 병이 열병이라고 합니다. 이상합니다. 추운 겨울에 열병이라니요? 긴 혹한을 경험해보지 못한 외국인들은 몇 달씩 난로 옆에서 웅크리고 시간을 보내다가 나중에는 ‘오두막 열병’이라는 것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지인들에게 꼭 겨울의 한복판으로 대담하게 나아가 날마다 산책을 하라고 충고한다고 합니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몸과 마음이 강해진다는 것이지요.
우리 내면의 겨울은 실패, 배신, 우울증, 중독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면면은 다르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충고는 한 가지입니다. “겨울 속으로 뛰어 들어가지 않으면 겨울 때문에 미쳐버릴 겁니다.”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두려움 속으로 대담하게 들어서기 전까지 그 두려움들이 우리를 지배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똑바로 응시하고 한 복판으로 걸어 들어가면 그곳에 함께 계신 주님이 우리로 그 안에서 생명을 발견하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인생의 긴 혹한 속에서도 주님 주시는 생명의 불로 나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