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9 주일에는 읽는 QT. 생명, 그 뜨거움 2.

간단설명. 헌신은 꽃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비상한 능력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게리 하우겐

한글본문. 디모데전서 6:17-19
17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8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19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영어본문.
17 Command those who are rich in this present world not to be arrogant nor to put their hope in wealth, which is so uncertain, but to put their hope in God, who richly provides us with everything for our enjoyment. 18 Com-mand them to do good, to be rich in good deeds, and to be generous and willing to share. 19 In this way they will lay up treasure for themselves as a firm foundation for the coming age, so that they may take hold of the life that is truly life.

Meditation. 죽은 나무에 물을 주는 정성으로
가끔 산에 오르면 세찬 바람에 넘어진 나무를 봅니다. 가로로 누운 나무를 보는 것은 안쓰러운 일입니다. 그간 견뎌온 세월의 무게가 얼마인데 저렇게 자기를 놓아버렸나 싶습니다. 더러는 흙이 파이고 깎여 뿌리가 밖으로 드러난 나무도 보입니다. 그 뿌리가 곧 나무의 안간힘인 줄 알기에 가슴이 짠해집니다. 하지만 흔들릴지언정 뽑히지 않는 나무는 우리에게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순교일기』라는 책에 사막교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 토막이 있습니다. 파베라는 노수도승이 말라죽은 나무 한 그루를 가져다 산 위에 흙을 파고 심었습니다. 그리고는 요한이라는 젊은 수도사에게 이 앙상한 나무에 매일 한 동이씩 물을 주되 나무에 다시 열매가 맺힐 때까지 주라고 일렀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저녁 때까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습니다. 3년이 지난 후 나무에 싹이 나더니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노수도승은 열매를 따 교회의 수도자들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생명이 있소. 생명이 있소. 어서 이리들 와서 순명(順命)의 열매를 맛보도록 하시오.” 생명을 낳는 것은 어리숙하고 우직한 순명에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다시 말해 참생명을 지니고 세상에 생명력을 주며 사는 것은 어쩌면 영악한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생의 열매도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의 열매일 겁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해야 합니다. 삶의 여정 속에서 도끼로 찍히고, 베이고, 그래서 뿌리가 훤히 드러나 죽어 가는 나무와 같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고요히 순명하며 묵묵히 생명의 물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죽은 나무에 물을 주는 이의 정성으로 생명의 잎을 피워내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우직한 걸음이 희귀한 시대입니다. 재바른 마음보다 주님 따라 가는 우직한 걸음으로 생명을 추수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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