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책을 읽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나지 않는다면 그 책을 왜 읽는단 말인가? - 프란츠 카프카
성경본문. 시편 119:145-148
한글본문.
145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146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 147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148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영어본문.
145 I call with all my heart; answer me, O LORD, and I will obey your decrees. 146 I call out to you; save me and I will keep your statutes. 147 I rise before dawn and cry for help; I have put my hope in your word. 148 My eyes stay open through the watches of the night, that I may meditate on your promises.
Meditation. Lectio(렉치오, Read)
3월 한 달 간 주일마다 읽을 책은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 목사님의 스테디 셀러 『이 책을 먹으라』(Eat This Book, IVP 역간)입니다. 영성을 오늘의 언어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고, 『메시지 성경』을 비롯한 30여 권의 책으로 많은 독자들을 갖고 있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저술가 중 한 분의 대표작입니다.
산림이 우거진 미국 북서부 몬타나주 산기슭에 살면서 개를 키우는 그는, 이 개가 종종 숲에서 코요테가 물어 죽인 흰꼬리 사슴의 정강이뼈나 갈빗대를 물고 집으로 와서는 뼈다귀를 뜯으면서 이리 뒤집었다 저리 돌렸다 하며 빨아대고 물어대다가 파묻고는, 다음날 다시 와서 또 작업을 하고, 평균적으로 뼈다귀 하나를 일주일 정도 갖고 노는 걸 흥미롭게 관찰했습니다.
사실 우리의 영적 독서도 이런 자세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통독할 때나 큐티할 때, 심지어 설교를 들을 때도 말씀을 대충 건성으로 읽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한두 번 쓱 읽고는 다 알았다는 듯이 금세 적용거리를 찾으려 하는 때가 많지 않습니까? 오늘 내게 주시는 달고 오묘한 말씀을 읽고 다시 또 읽고 곰곰 반추하면서 그 속에 깊이 빠져본 적이 언제였습니까?
“모든 진지하고 좋은 글은 반추하면서 여유롭게, 정보를 게걸스럽게 취하지 않고 단어를 가지고 유희하듯이 놀며 읽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조직에 동화시키는 것이다. 독자는 자신이 읽는 그것이 된다. 만약 성경이 하나님에 대한 잡담 그 이상이 되려면 반드시 내면화되어야 한다. 설교를 받아 적지만 말고 이 책을 먹어라.” (『이 책을 먹으라』, 22, 46, 48면)
기도
“말씀을 건성으로 읽을 때가 많았음을 회개합니다. 내게 주신 ‘이 책’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며, 즐겨 읽고 묵상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