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4. 주일에는 읽는 QT큐티. 길에서 만난 예수 4.

간단설명. 만일 당신이 십자가를 기꺼이 진다면 오히려 그 십자가가 당신을 지고 갈 것이다.
- 토마스 아 켐피스

한글본문. 마가복음 8:27-35
27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31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32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4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영어본문.
27.Jesus and his disciples went on to the villages around Caesarea Philippi. On the way he asked them, “Who do people say I am?” 28.They replied, “Some say John the Baptist; others say Elijah; and still others, one of the prophets.” 29.”But what about you?” he asked. “Who do you say I am?” Peter answered, “You are the Christ.” 30.Jesus warned them not to tell anyone about him. 31.He then began to teach them that the Son of Man must suffer many things and be rejected by the elders, chief priests and teachers of the law, and that he must be killed and after three days rise again. 32.He spoke plainly about this, and Peter took him aside and began to rebuke him. 33.But when Jesus turned and looked at his disciples, he rebuked Peter. “Get behind me, Satan!” he said. “You do not have in mind the things of God, but the things of men.” 34.Then he called the crowd to him along with his disciples and said: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35.For whoever wants to save his life will lose it, but whoever loses his life for me and for the gospel will save it.

Meditation. 예수, 길에서 물으시다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길’(27절)에 서 있다. 황제에게 헌정된 도시의 위용에 다들 압도당하고 있다. 그 때 예수님이 질문을 던지신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앞 다투어 아뢴다. “세례 요한, 엘리야,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하나이다”(28절). 또 질문을 던지신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29절) 이번엔 베드로가 치고 나온다.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29절). 복된 신앙 고백을 올린다. 황제의 도시 한 가운데서 예수를 황제라 고백한다.
예수님은 기다리셨다는 듯, 말을 이어가신다. 그런데 황제의 포고령이 아니다. 자신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신다.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신다. 제자들은 납득할 수 없었고, 조금 전 위대한 신앙고백을 했던 베드로는 직접 나서서 예수님께 항변하기까지 한다(32절).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꾸짖으시며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분별하라고 책망하신다(33절).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함을 천명하신다(34절). 하나님의 일은 십자군의 열의와 함성과 실력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한 자아를 끊임없이 부인하고 어깨에 매어주신 십자가를 지고 사명의 자리로 한 걸음씩 나아갈 때, 그 일이 도모되고 그 나라가 든든히 세워진다는 사실을 역설하신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도시의 문명과 생태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일은 돈과 힘과 양과 규모를 등에 업은 십자군 행렬이 아니라, 그 어깨에 십자가 하나 매고서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며 따르는 십자가 행렬로만 가능하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제 이 질문에 당신이 답할 차례다. 그 답이 삶의 모든 자세와 태도를 결정한다. 인생의 길을 갈라놓는다. 당신에게 예수 그 분은 누구신가? 당신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 행렬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십자군이 아닌 십자가의 행렬에 참여하기 위해 당신은 오늘 무엇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하겠는가?

기도 “마음엔 신앙고백을 품고, 어깨엔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르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