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7. 주일에는 읽는 QT큐티. 길에서 만난 예수 3.

간단설명. 그리스도는 군대나 무력을 동원해 정복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 사랑을 심음으로 이기셨다. - 멜튼

한글본문. 마태복음 20:17-28
17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 20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24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 26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Meditation. 예수, 길에서 이르시다
열두 제자가 ‘길’(17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다.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18절).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는 말씀에 제자 공동체는 일순간 술렁인다. 예루살렘이라니! 이제 드디어 그토록 소망하던 새 나라를 그 곳에서 시작하실 참인가? 기대감에 들뜬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고난에 대한 이어진 예고는 의미 없는 묵음(默吟)이 된다.
예루살렘이라는 말에 동요된 사람들은 제자들만이 아니다. 웅성거리는 제자들 뒤에서 여인 하나가 예수께 달려와 아뢴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다. 그는 두 아들의 고위직을 청탁한다. 예루살렘에서 떵떵거리는 아들의 위세를 보고자하는 소시민적 모성이다. 그러자 제자들은 이를 분히 여긴다(24절). 실로 가관이다.
이러한 당혹스러운 장면을 목도하시던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다시 입을 여신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22절)라고 책망하신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그들이 바라는 바, 권력과 부귀영화를 약속하는 분홍빛 꽃길이 아니라고 일갈하신다. 또한 예수님이 이루실 ‘주의 나라’(21절)는 세상 나라와 얼마나 다른지를 설명하신다. 그 나라에서는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려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하는 역설이 적용됨을 강조하신다. 예수님은 그 나라에서도 큰 자가 되고 으뜸이 되는 방법이 있음을 가르치신다. 그리고 친히 그 모범이 되셔서 종 됨의 절정을 보이시고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는 소회를 밝히며 그 길을 재촉하신다.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높아져 군림하고 부리는 삶을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낮아져 겸비하여 섬기는 삶을 살기 위함이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이르는 예루살렘에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진다. 그 역사가 풀어진다.

당신에게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어떤 길인가? 예수와 함께 가는 그 길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종이 되면 으뜸이 되는 이 놀라운 역설의 법칙을 삶의 길에서 풀어내고 있는가?

기도 “종의 걸음으로만 주님 따라 길을 가는 제자 되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