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길이 닫힐 때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하라.-파커 팔머
한글본문. 마가복음 4:26-29
26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8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영어본문.
26 He also said, “This is what the kingdom of God is like. A man scatters seed on the ground. 27 Night and day, whether he sleeps or gets up, the seed sprouts and grows, though he does not know how. 28 All by itself the soil produces grain–first the stalk, then the head, then the full kernel in the head. 29 As soon as the grain is ripe, he puts the sickle to it, because the harvest has come.”
Meditation. 계절의 순환 속에서 인생을 발견하다.
인생을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비유 중 하나가 ‘계절’입니다. 한 알의 씨앗은 계절이 끝없이 순환하는 가운데 생명의 단계가 진행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인생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생이 끝없는 계절의 순환과 같다는 건 우리가 투쟁과 기쁨, 손실과 이득, 어둠과 빛을 부정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포용하도록,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도록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영국의 철학자 앨런 왓츠는 히브리인의 세계관과 서양의 세계관을 어린이의 언어습관을 통해 비교했습니다. 히브리 어린이는 “아기가 어떻게 자라나요?”(How does a baby grow?)라고 묻는 반면, 서양 어린이들은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요?”(How do you make a baby?)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문화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모든 것을 ‘만든다’는 언어로 풀어내는 서구 산업사회의 가치관은 사람의 인생 또한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리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인생을 계절에 비유하는 것은 무엇이든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인생을 원하는 때에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오만한 문화에 도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언제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믿고 싶어 안달하는 단단한 에고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28절을 보면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스스로라는 말은 피조물의 주체적인 의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신적 개입을 일컫는 것입니다. 계절의 순환에 따라 오고가는 추위와 더위도, 산들거리는 미풍이나 거친 태풍도 자연의 성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법칙이듯이, 우리의 인생에 순환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신적 개입임을 알아채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잘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2015년 어떤 봄이, 어떤 여름과 가을이, 그리고 겨울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 인생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주관하는 당신의 섭리와 계획 속에 있다는 믿음을 주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