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하나님은 목적 없이 나를 창조하지 않으셨기에, 그분의 일에 내가 차지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 - 존 헨리 뉴먼
한글본문.
사도행전 11:24-26
24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25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사도행전 12:25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영어본문.
acts 11:24-26
24 He was a good man, full of the Holy Spirit and faith, and a great number of people were brought to the Lord. 25 Then Barnabas went to Tar-sus to look for Saul, 26 and when he found him, he brought him to Antioch. So for a whole year Barnabas and Saul met with the church and taught great numbers of people. The disciples were called Christians first at Antioch.
acts 12:25
When Barnabas and Saul had finished their mission, they returned from Jerusalem, taking with them John, also called Mark.
Meditation. 벼루, 무용한 듯 유용한
문방사우라 일컫는 지, 필, 연, 묵 중에 그림과 가장 거리가 먼 물건이 벼루입니다. 완성된 그림 위에서는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지만 벼루 없이는 먹의 변화도 없고, 고인 먹물을 머금지 못하면 붓의 일필휘지도 불가능합니다. 벼루는 그림에서 아득한 거리에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공동체가 아름답게 그려지기 위해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요소요소에서 무게감 있게 받쳐주는 벼루와 같은 사람들이 꼭 필요합니다. 좋은 벼루는 먹을 갈 때 매끄러워 조금도 끈적거리지 않습니다. 고여 있는 먹물이 10일 이상 마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체들이 자신들의 소임을 매끄럽게 다할 수 있도록 묵묵히 등으로 받쳐주는 사람, 또 그들이 마르지 않도록 겸손한 섬김과 보이지 않는 희생으로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바나바가 바로 벼루와 같은 사람입니다. 성경은 바나바를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묘사하지 않고 착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자기 것을 다 내어주는 사람, 그렇게 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세워주는 사람을 우리는 착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벼루와 같은 바나바의 인생 전체를 묘사하면서 “… 이에 큰 무리가 더하여지더라”(24절)고 정리합니다. 부흥의 역사 이면에 바나바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다 멋진 역할을 맡아 박수갈채를 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다른 이가 애쓰는 수고가 원활하도록 매끄럽게 받쳐주고, 수고의 결과가 마르지 않도록 해주는 좋은 벼루와 같은 사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옛적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치는 선비들이 지인에게 자랑하는 것 중에 으뜸이 벼루입니다. 좋은 붓을 자랑하거나 좋은 먹, 질 좋은 종이를 자랑하는 법은 드뭅니다. 문방사우 중에서 출처와 연원을 따지며 자랑하는 것은 벼루 하나뿐입니다. 집안의 가보로 삼는 것도 벼루입니다. 그리고 벼루가 가장 값이 비쌉니다. 하나님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가 무용한 존재인 듯해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 인생도 값진 인생 될 줄로 믿습니다. 벼루와 같은 인생으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