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헌신은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위해 나머지 것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적극적인 태도다. - 존 화이트
한글본문.
고린도전서 9:24-27
24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25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26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27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영어본문.
24 Do you not know that in a race all the runners run, but only one gets the prize? Run in such a way as to get the prize. 25 Everyone who competes in the games goes into strict training. They do it to get a crown that will not last; but we do it to get a crown that will last forever. 26 There-fore I do not run like a man running aimlessly; I do not fight like a man beating the air. 27 No, I beat my body and make it my slave so that after I have preached to others, I myself will not be disqualified for the prize.
Meditation. 죽竹, 꽃을 마다하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지조 있는 사람을 대쪽 같다고 합니다.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특유의 성질 때문에 대나무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인지 길을 가다 시원스럽게 하늘로 쭉 뻗은 대나무 숲이라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대나무는 종종 보지만 대나무 꽃은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연유를 따져보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나무는 꽃이 주기적으로 핍니다. 조릿대는 5년을 주기로, 왕대나 송대 같은 것은 60년을 주기로 꽃이 핍니다. 피는 주기가 길기 때문에 대나무꽃 구경하기가 힘든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꽃이 피기 전에 종자만 남기고 죽림(竹林)을 다 벌채하기 때문입니다. 대나무는 꽃을 피우기 위한 양분 소모가 엄청나서 꽃이 피면 곧 썩어버립니다. 문제는 대나무의 땅속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기 때문에 그 대밭의 90%가 같이 썩어 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벌채하는 것입니다.
대나무가 지조와 강직함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은 꽃의 화려함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교훈하는 바가 큽니다. 화려함을 좇으면 자신뿐 아니라 주변까지 망한다는 것이 어디 대나무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는 가야 할 목적지가 분명한 사람들입니다. 곧 시들어 말라버릴 화려함에 눈길을 빼앗기면 우리의 신앙여정은 그 정처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를 분명히 알고 이내 사라질 허망한 것이 아니라 푯대를 향해 달음질했습니다. 하늘 푯대를 향해 쭉쭉 뻗어나간 신앙의 기상을 가지고 모든 일에 절제해 썩을 승리자의 관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의의 면류관을 얻겠다고 합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인생의 화려함을 추구하다가 자신뿐 아니라 세상을 썩게 만드는 것이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바울 사도처럼 혼탁한 이 세상에 청명한 기상을 세우는 대쪽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세상의 화려함에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인생이 아니라, 사철 푸른 대나무처럼 지조 있고 강직한 영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청명한 기운을 불어넣는 인생 되게 하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