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2. 주일에는 읽는 QT. 생명, 그 뜨거움 1.

간단설명.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께 기댈 수 있는 은총에서 나온다.- 토마스 아퀴나스

한글본문. 로마서 12:14-17
14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영어본문.
14 Bless those who persecute you; bless and do not curse. 15 Rejoice with those who rejoice; mourn with those who mourn. 16 Live in harmony with one another. Do not be proud, but be willing to associate with people of low position. Do not be conceited. 17 Do not repay anyone evil for evil. Be careful to do what is right in the eyes of everybody.

Meditation. 비스듬히 기대어.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일상에 지친 머리를 식힐 겸 강변을 걷다 보면 하얀 들꽃들이 환한 웃음으로 맞아줍니다. 여름의 뙤약볕을 이겨내고 있는 꽃들이 강변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은 꽃에 기대어 흐르고, 꽃은 울목을 따라 흐르는 강물에 기대어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선생님이 졸업식 축사로 해주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세상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어울림과 기댐의 세상이어야 한다면서 이 세상을 아름다운 정원에 빗대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 종류, 한 빛깔의 꽃으로만 가득 찬 정원을 상상해보라시면서, 다양한 꽃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꽃동산의 아름다움을 열정적으로 그려 보이셨습니다. 선생님은 다양한 생각들이 서로 기대고 받쳐주어 평화롭게 공존하고 조화롭게 어울리는 세상의 꿈을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려는 우리에게 심어주셨습니다.

생명의 본질은 비스듬히 기댐입니다. 세상에 있는 어떤 것도 홀로는 설 수 없습니다. 바람에 쓰러진 나무도 비스듬히 자신을 받쳐주는 다른 나무 덕분에 생명을 이어갑니다. 무인도에서 28년을 보낸 로빈슨 크루소도 함께 살아왔던 이들에 대한 빛나는 기억이 없었다면 살 수 없었을 겁니다.
‘소 훔’(So Hum)은 ‘그대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입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하게 생명의 실상을 꿰뚫고 있는 말입니다. 이것을 알고 사느냐, 부정하고 사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정직히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어울림의 기쁨과 신비를 잃은 채 무정한 시간 속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생명력 있는 영성이란 ‘기댈 줄 아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기대고, 서로에게 기대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잃고 살기에 우리는 멀미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은 막힌 것을 무너뜨리고 나뉜 것을 하나 되게 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사탄은 나누고 하나님은 하나 되게 합니다. 희망은 여기에 있습니다. 너와 나의 관계가 토막나 각자 비틀거리고 있다면 그것을 치유할 사람은 그리스도의 영과 함께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강물과 들꽃처럼 살아갑시다.

기도
“하나님, 우리로 하나님께 기대고 서로에 기대어, 세상에 온전한 생명과 평화가 도래한 것을 보이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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