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0 주일에는 읽는 QT. 생명, 그 뜨거움 5.

간단설명. 주님의 현존(present) 자체가 우리에게 선물(present)이다. - 츠빙글리

한글본문. 요한복음 1:9-12
9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영어본문.
9 The true light that gives light to every man was coming into the world. 10 He was in the world, and though the world was made through him, the world did not recognize him. 11 He came to that which was his own, but his own did not receive him. 12 Yet to all who received him, to those who believed in his name, he gave the right to become children of God–

Meditation. 주님을 선물로 받아.

자기 생명을 스스로 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철학자들은 인간을 가리켜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고 합니다. 인생은 물음표이고 삶은 고단해보입니다. 이런 삶의 고단함을 김승희 시인은 하나의 병든 물음표라고 표현합니다.

병든 물음표일망정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분의 뜻을 암중모색하는 과정이 인생입니다. 인생은 ‘생’(生)인 동시에 ‘명’(命)이기 때문입니다. 풀이 자라듯 주어진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생이라면, 그 의미를 묻고 그 의미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명입니다. 命은 예관을 머리에 쓴 사람이 무릎을 꿇고 조용히 신의 계시를 받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이 명을 자각함으로써 깨닫게 됩니다. 병든 물음표일망정 말입니다.

세상이 어두워지고 허무의 그림자가 우리 삶에 드리울 때, 우리는 한 소식을 듣습니다. “참 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요 1:9, 새번역) 어둠에 질린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우게 마련입니다. 더욱이 그 빛은 자신을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 했습니다. 길을 찾는 사람들은 그와 만나야 합니다.
예수, 그 분은 우리 삶의 자리에 현존(present)하면서 길을 가리키고, 길을 함께 걷고, 스스로 길이 됨으로써 가늠할 수 없는 크기의 선물(present)이 되셨습니다. 그 분은 언제나 질문인 동시에 대답입니다. 나는 묻고 그 분은 답합니다. 또한 그 분이 묻고 내가 대답합니다. 물음과 대답의 되먹임을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속하게 됩니다. 이제 삶은 더 이상 적막강산이 아니며 향방 없는 날뜀도 아닙니다. 가야 할 길을 알고 걷는 이의 발걸음은 흔들림은 있을지언정 방향을 잃진 않습니다. 예수님을 길로 삼고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마음에 든든한 지주를 세우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선물로 받아들인 이들은 이미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길은 여전히 팍팍하지만, 그 분과 함께 걷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닙니다. 눈이 열린 이들은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는 법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生)인 동시에 명(命)의 참 뜻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예수는 선물입니다. 생.명.의 선물입니다.

기도
“하나님, 주님의 현존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매일 생명의 충일이라는 주님의 한없는 선물을 누리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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