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기도를 한다. 가끔이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 기도에는 문제가 있다. 우리가 기도 한다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도가 무슨 역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답을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생각이 고양이 신학에 푹 빠져 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잠시 고양이 신학과 강아지 신학의 차이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강아지는 주인을 모시고 고양이는 종을 거느린다는 말이 있다. 즉, 강아지는 주인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살지만, 고양이는 주인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산다고 생각한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삶을 바라보며, 때문에 같은 사실에 대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린다.
강아지는 주인이 자기를 먹여주고, 귀여워해 주고, 보호해주고, 사랑해주는 걸 보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당신이 분명 하나님이에요!’ 그러나 고양이는 다르다. ‘당신이 내게 먹을 것을 주고, 귀여워해 주고, 보호해주고, 사랑해주는 걸 보니 분명 하나님이에요!’
차이가 보일 것이다. 고양이 신자는 모든 것이 자기를 중심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우주의 중심에서 살아간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영광 플러스’(Unveilin GLORY, 강아지 성도 고양이 신자 사역의 모태가 되는) 사역을 통해 교회 안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외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성경은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한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약 4“3).
성경은 우리에게 기도를 통해 일어난 다음과 같은 일들에 대해 말해준다. 태양이 멈추고, 병을 고침 받고,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고, 적군을 물리치고, 기름이 끝없이 솟아나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심지어 예수님은 우리에게 산을 옮길 만한 능력을 약속하시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가 기도한다고 산이 옮겨지지도, 죽은 사람이 살아나지도, 우리를 위해 기름이 계속 솟아나지도, 적군이 물러나지도, 가뭄을 끝내는 단비가 내리지도, 병이 낫지도 않으며, 지구가 멈추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기도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 같아 양심에 찔린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가?
우리는 반만 진실인 판타지 세상, 속임수로 가득한 사이비 세상을 살아간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는 기도가 무언가를 이루어낸다고 믿는다. 우리는 기도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지만, 기도함에도 종종 의지할 곳 없는 겁쟁이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 우리의 기도에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심도 하지 말고 기도할 것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 심지어 우리의 경향이 그러한 가르침과 배치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런 모순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 생활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동시에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도와 관련된 문제는 대개 기도하는 사람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에 있다.
.문제는 우리의 의도에 있다.
.문제는 우리의 초점에 있다.
.문제는 우리의 생각에 있다.
.문제는 우리의 언어에 있다.
.문제는 우리의 관계에 있다.
.문제는 우리의 믿음에 있다.
바꾸어 말하면, 문제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이 책은 응급처방전을 발행하지 않는다. 기도를 효력 있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공식이나 주문 같은 것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힘으로 기도를 효력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 힘으로 강물의 흐름을 바꾸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강물은 하나님이 조절하시며, 그분만이 기도가 효력 있게 하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당신을 강물을 안내하여 그 안에 들어가게 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당신이 그 흐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오직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를 소개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을 우리 자신에 관한 초점을 바로잡는 데 주력할 것이다. 고양이 신자들은 자신에 대해서만, 자신을 위해서만 기도하면서 왜 자기들은 강아지 성도들처럼 응답받지 못하는지 의아해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은 미야우(MEow, 야옹)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분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커다란 바아크(BARK, 멍멍, Being all-Reliant on the King, 왕이신 그분을 철저히 의지하기) 소리다.
이것이 우리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진실이다.
위 글은 도서출판 디모데의 신간인 [강아지 성도 고양이 신자의 기도] (저자:밥 쇼그린 & 제럴드 로비슨)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디모데 성경연구원 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