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주님을 닮기 위해서는 의지를 주님께 복종시켜야 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 - 찰리 조지 고든
한글본문.
사도행전 16:11-15
11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영어본문.
11 From Troas we put out to sea and sailed straight for Samothrace, and the next day on to Neapolis. 12 From there we traveled to Philippi, a Roman colony and the leading city of that district of Macedonia. And we stayed there several days. 13 On the Sabbath we went outside the city gate to the river, where we expected to find a place of prayer. We sat down and began to speak to the women who had gathered there. 14 One of those listening was a woman named Lydia, a dealer in purple cloth from the city of Thyatira, who was a worshiper of God. The Lord opened her heart to respond to Paul’s message. 15 When she and the members of her household were baptized, she invited us to her home. “If you consider me a believer in the Lord,” she said, “come and stay at my house.” And she persuaded us.
Meditation. 화선지, 먹을 머금고 묵향을 드러내는
필방이나 화방에 가 보면 붓이나 먹, 벼루만큼 다양한 것이 화선지입니다. 산수화에 적합한 것과 채색화에 적합한 것이 다릅니다. 옥당지인지 색지인지 두방이인지에 따라 쓰이는 용도도,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화선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물을 얼마나 잘 빨아들이는가 하는 수용성입니다. 많은 물을 머금었을 때 얇은 종이가 찢어지거나 밀리지 않고 거친 붓놀림도 잘 견디는 내구성도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가 겸비돼야 먹물의 농담으로 그림의 음영을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음영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려면 물을 잘 머금을 수 있고 거칠게 쏟아지는 붓놀림을 견뎌내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생명과 진리의 말씀이 내 인생 위에 쏟아질 때 표면 위에서 그냥 미끄러져 흘러내리게 해선 안 됩니다. 부어지는 대로 머금을 줄 아는 수용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친 붓질에 견디는 내구성이 있어야 우리의 신앙이 아름답게 자랍니다. 듣기 좋은 말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심령을 날카롭게 베는 말씀도 있고, 행하기 어려운 말씀도 있습니다. 말씀의 순종을 통해 오는 고통이 있다면 완성될 모습을 생각하며 견딜 줄 알아야 합니다.
화선지처럼 여리고 보드랍지만 뛰어난 수용성과 내구성으로 자신의 여백을 내어주어 하나님 나라를 인생 위에 올려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루디아입니다. 빌립보에서 바울의 설교를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최초의 유럽인이라고 일컬어집니다. 루디아는 이후 적극적으로 바울의 선교 사역에 동참했고, 빌립보교회 설립의 교량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자신의 부와 시간을 교회를 세우는 데 썼을 것입니다. 봉사와 헌신에는 그에 따른 희생과 손해가 있지만 인내하며 하나님 나라를 그리는 데 자신의 인생여백을 내어드렸습니다.
수묵화를 그리는데 꼭 필요한 네 가지 도구를 문방사우(文房四友)라고 하고, 그 이름을 살려서 부를 때는 지필연묵(紙筆硯墨)이라 부릅니다. 순서가 종이, 붓, 벼루, 먹입니다. 으뜸은 종이, 즉 화선지입니다. 저마다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이 있지만, 종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루디아 같은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요.
기도
“하나님, 우리가 진리와 생명의 말씀 앞에 수용성 있는 신앙으로 서서, 말씀대로 살기 위해 인내하며 하나님 나라를 그려가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