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조용한 물이 깊이 흐른다. - 릴리
한글본문. 출애굽기 3:9-12
9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Meditation. 깊고 유려하게! 우울질 모세
이목구비가 단아하고 다소 가운데로 몰려 있는 듯 하며, 깔끔한 인상을 주는 외모에, 조용하게 말하기를 좋아하고, 소리 나지 않게 바닥을 쓸 듯 걸어가는 이가 있다면 그는 우울질이다.
우울질은 분석적이고 계획적이며 조직적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섬세하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고 주도면밀하다. 도덕적, 영적 기준이 높으며 헌신적이며 희생을 불사한다. 준비와 경험을 갖추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반면 까다롭고 부정적이며 비판적이다. 준비와 경험이 없는 일에는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쉽게 만족하지 않고 분을 오래 품으며 뒤끝이 있다.
우울질의 대표는 모세다. 주도면밀한 그에게 하나님이 율법을 맡기시고 모세오경을 쓰게 하신 것은 백 번 지당하다. 그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 수 있다. 동족을 핍박하는 애굽인을 쳐서 죽일 때도 좌우를 살피고 모래에 묻는 완전범죄를 시도한다. 그의 높은 기대치는 도덕적, 영적으로도 고매한 수준을 지향한다. 왕자의 신분보다도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을 위해 받는 능욕을 더 큰 것으로 여겼다. 준비와 경험을 갖추면 누구보다도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몰아갈 수 있다. 사명의 자리에서도 주저했고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명할 때도 세 번째까지 형 아론에게 그 일을 위임했지만, 확신을 가진 이후 네 번째부터는 자신이 직접 주도하며 대역사를 이룬다. 그러나 그는 쉽게 설득하기 어렵다. 하나님도 모세를 사명의 걸음으로 이끌어내시는데 엄청난 공을 들이셨다. 부정적인 경향도 있다. 타국에서 첫 아들을 얻었을 때 그 이름을 게르솜 곧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다’라고 짓는다. 책임감이 과해 때로 탈진하기도 쉽다. 장인의 조언이 아니었으면 백성들을 재판하는 일로 그는 광야에서 과로사 했을 것이다.
깊고 유려한 색깔로 하나님 섭리의 캔버스를 공교히 채우는 우울질. 하늘의 높은 도리와 넓은 이치를 이 땅에 가져오는 귀한 통로다. 자기와 타인 모두에게 점수를 더 주라. 생각하는 일로 에너지를 소진하기 전에 일에 착수하라. 하늘의 질서가 이 땅 위에 세워지는 것을 보리라!
기도 “우울질 기질을 주심으로 더욱 깊이 있는 은혜의 차원을 열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