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욜에 컵깨고 약 두시간 후에 긴급기도 제목이라며 전화가 왔다. 2년 반전에 돌아가신 파일럿 폴 선교사님의 절친인 밥 선교사님이 비행기 이륙도중 추락해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3년내에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파일럿 선교사님이 두분 돌아 가셨고, 우리가 2004년에 인도네시아에 온 이후로는 네번째 파일럿 선교사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
부활, 영생의 소망과 주님의 주관하심,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고백… 소망의 메세지로 가득한 장례식이 어제 드려졌고, 오늘은 페이스북에 장례식 사진들… 남겨진 가족의 사진들이 올라왔다.
어젯밤 비가 많이 오고는 오늘 오전에도 내내 흐린 하늘에 정전으로 어둑한 집안… 돌아가신 밥 선교사님의 아내 잰 사모님이 쾌활한 웃음을 띄고 남편의 목을 끓어안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신 걸 보고 마음이 울컥했다. 남편을 뭍은 무덤이 비에 젖었을 걸 생각하면 어떨 마음일까… 맘이 넘 아팠다.
이런 죽음들을 대하면서도 여전히 계속 이렇게 주님을 섬길 가치가 있다고 고백하는 다른 파일럿과 그의 아내들… 남편은 또 그런 분들의 섬김으로 경비행기를 타고 화-목 왕그말로를 방문한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다가도, 또 멍하니 흐린 하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