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는 읽는 QT. 영성오감 2.

간단설명. 오디세우스의 귀에 진리의 소리가 들렸다면 세이렌은 노래하지 못했을 것이다. - 링드리 우 말로

한글본문. 요한복음 12:49-50
49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50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 하시니라

영어본문.
49 For I did not speak of my own accord, but the Father who sent me commanded me what to say and how to say it. 50 I know that his command leads to eternal life. So whatever I say is just what the Father has told me to say.”

Meditation. 꽃비 내리는 소리 들리듯
빼어난 영상미로 정평이 나 있는 장예모 감독의 작품 중에 <연인>이라는 무협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에 담아낸 화려한 색감과 수려한 영상미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중에서도 하늘을 뒤덮으며 내리는 꽃비 속에, 주인공 메이가 춤을 추며 노래하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만합니다. 그런데 화면 속에서 매혹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는 메이는 정작 눈 먼 무사이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눈 먼 그녀가 나무와 수풀이 우거지고 곳곳에 돌부리가 숨어 있는 숲속에서 어떻게 춤을 출까요? 또 창칼이 부딪히는 사나운 강호의 세계에서 눈 먼 메이는 어떻게 그 칼날들을 비켜가며 상대를 제압하는 무사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듣기 때문입니다. 메이는 듣습니다. 허공을 가르는 비도의 음향도 듣고, 대숲에서 울리는 바람소리도 듣습니다. 새들의 소리에서 불안도 읽어냅니다. 그래서 눈 먼 메이는 강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고혹적인 춤으로 상대의 시선을 빼앗아내기도 했습니다.

들어야 삽니다. 가진 능력이 부족해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만 안다면 무섭다 하는 세상, 성령의 검으로 제압하며 살 수 있습니다. 들어야 거친 환경과는 상관없이 세상을 매료시킬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춤도 출 수 있습니다. 청력이 곧 영성입니다.
예수님도 답답한 세상에 신명나는 춤사위를 보여주셨습니다. 죽음의 세상에 오셔서 생명의 춤을 춰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왜소한 몸으로 거대한 어둠의 세력을 일거에 제압하셨습니다. 이는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시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열려 있는 귀가 곧 그리스도인의 능력이요, 영성입니다.

늙은 농부에게는 벼 자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지금 귓전에 어떤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음성, 들리십니까? 들려야 살고, 춤추며, 열매를 거둡니다.

기도
“하나님,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옵소서. 그래서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세상에 하나님나라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줄 수 있는 인생 되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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