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1. 주일에는 읽는 QT. 서로 사랑하라는 상호명령 3.

간단설명. 고백은 교회의 터를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이다. 갈등을 누그러뜨려서 파국을 막고 겸손의 도를 실천해서 반대자들을 무장 해제시킨다. - 제럴드 싯처

한글본문.
야고보서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마태복음 5:23-24
23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영어본문.
James 5:16
Therefore confess your sins to each other and pray for each other so that you may be healed. The prayer of a righteous man is powerful and effective.

Matthew 5:23-24
23 “Therefore, if you are offering your gift at the altar and there remember that your brother has something against you, 24 leave your gift there in front of the altar. First go and be reconciled to your brother; then come and offer your gift.

Meditation. 서로 고백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
대학 시절 남해로 전도여행을 갔다가 둘째 날 밤인가 사소한 의견 충돌로 마음이 닫혀 배가 아프단 핑계를 대고 그날 저녁 내내 혼자 숙소에서 씩씩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옆방에서는 하루 종일 수고했다며 푸짐한 남해의 해산물로 다들 즐겁고 유쾌한 대화를 나누면서 폭식하고 있을 때, 저만 꽁해 가지고 몽니를 부렸던 것입니다. 다행히 선배들이 구슬리고 달래서 못 이기는 척 다음날 합류했는데, 두고두고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별히 문제가 되는 행동이나 상황에서도 그렇지만, 일상적인 교회 생활에서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고백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점점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제자도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강한 우리는 인정받고 대접받는 데는 ‘내가 먼저’를 내세우지만, 조금 힘이 들거나 부담이 되는 상황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네가 먼저’를 내세우기 일쑤입니다.

어쩌면 오늘날과 같은 진실한 공동체, 진정한 사귐이 없는 교회가 된 데는 영적으로 부담 되는 상호 고백과 기도가 사라져 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서로 의존하면서 함께 자라가는 공동체가 되려면 강하고 자랑스러운 것들만 내세우기보다는 연약하고 부담스러운 일이나 관계를 회피하거나 은폐하지 않고 서로 돌아보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제럴드 싯처가 『사랑의 짐』에서 우리에게 주는 도움말을 경청해 봅시다. “다툼과 갈등은 교회 안에 방어적이고 서로 비난하는 영을 심는다. 씨름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약점을 비난하고 자기 장점을 부각시키게 마련이다. 저쪽에서도 똑같이 대응한다. 고백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상대편에게 굴복해야 하고 우선권을 양보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건 무릅쓸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이다.”(141-2면)

기도
“진정한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안에 서로 고백하며 서로 기도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일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