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6 주일에는 읽는 QT. 영성훈련 4.

간단설명. 침묵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이며, 하나님과 대화하는 마음이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 아우구스티누스

한글본문. 요한복음 6:8-15
8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9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10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11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12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14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15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영어본문.
8 Another of his disciples, Andrew, Simon Peter’s brother, spoke up, 9 “Here is a boy with five small barley loaves and two small fish, but how far will they go among so many?” 10 Jesus said, “Have the people sit down.” There was plenty of grass in that place, and the men sat down, about five thousand of them. 11 Jesus then took the loaves, gave thanks, and distributed to those who were seated as much as they wanted. He did the same with the fish. 12 When they had all had enough to eat, he said to his disciples, “Gather the pieces that are left over. Let nothing be wasted.” 13 So they gathered them and filled twelve baskets with the pieces of the five barley loaves left over by those who had eaten. 14 After the people saw the miraculous sign that Jesus did, they began to say, “Surely this is the Prophet who is to come into the world.” 15 Jesus, knowing that they intended to come and make him king by force, withdrew again to a mountain by himself.

Meditation. 입에서 피하라
위대한 사막의 교부였던 마카리우스가 한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의 형제들을 축복하며 기도해준 후에 그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형제들이여, 피하라.” 연장자 중 한 사람이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나와 이곳 사막에 있는데, 어떻게 이곳보다 더 멀리 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때 마카리우스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에 대고 “이 입에서 피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다음 그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습니다.

영성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침묵하며 하나님의 현존 안에 들어가는 기도 훈련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입을 다물고 있다고 침묵이 아닙니다. 성격상 과묵한 사람이 있습니다. 침묵하기 좋은 환경에 사는 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할 때에 상대방과 사고방식이 맞지 않아 침묵할 수도 있습니다. 영성 훈련에서의 침묵은 이러한 침묵이 아닙니다. 말을 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속마음은 장날의 저잣거리처럼 시끄럽고 소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토니 불룸은 침묵이란 단순히 소음이 없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라고 했습니다. 침묵 속에서 나를 둘러싸는 하나님의 깊이에 빠져본 사람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넘어 우리가 도달해야 할 곳까지 넘어지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침묵은 하나님의 현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별히 우리는 영성훈련의 시작과 끝을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게서 배울 수 있는데, 주님은 침묵이 하나님의 현존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늘 침묵 가운데 홀로 기도하셨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셨습니다(마 14:23, 26:63, 눅 5:16, 요 6:15).

16세기 위대한 영성가였던 십자가의 성 요한의 조언으로 우리의 영성생활을 점검해 보십시오. “여러분에게 부족한 것은 책이나 설교가 아닙니다. 다만 침묵과 실천뿐입니다. 침묵은 깊은 내적 생활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조건입니다. 항상 말하고 싶어 하고 언제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해야 하는 영혼은 지체 없이 침묵으로 돌아가야 하고, 또 들끓는 소음으로부터 피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내 속에서 들끓는 소음, 세상의 소란에 현혹되는 나의 귀를 닫아주시고, 잠잠히 하나님의 현존에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의 귀를 열어 주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