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설명. 하나님의 일은 어떤 것(something)이 아닌 어떤 사람(someone)에 의하여 성취된다. - 로버트 콜만
한글본문.
요한복음 1:20-23
20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21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22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23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영어본문.
20 He did not fail to confess, but confessed freely, “I am not the Christ.” 21 They asked him, “Then who are you? Are you Elijah?” He said, “I am not.” “Are you the Prophet?” He answered, “No.” 22 Finally they said, “Who are you? Give us an answer to take back to those who sent us. What do you say about yourself?” 23 John replied in the words of Isaiah the prophet, “I am the voice of one calling in the desert, ‘Make straight the way for the Lord.’ “
Meditation. 매梅,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올곧게 걷는 선비들이 그림이나 시의 소재로 즐겨 삼는 것들이 있습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입니다. 이 넷을 일컬어 사군자(四君子)라고 합니다. 이것을 소재로 한 그림이나 시는 주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뜻을 지키고자 하는 작가의 고고한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사군자 중 첫째가 매화랍니다. 매화는 혹한의 끝자락에서 꽃을 피웁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하여 설중매(雪中梅)라고도 합니다. 모두가 움츠리는 북풍한설의 추위를 무릅쓰고 꽃을 피워 봄의 도래를 알립니다. 그 뒤로 앵두, 살구, 복숭아, 자두 꽃들이 피어나니 매화는 봄의 세계를 알리는 선각자라 할 만합니다.
이육사 시인은 <광야>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 지금 눈 내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눈 덮인 세상이지만 매화의 향기가 있으니 추위를 무릅쓰고 생명의 씨를 뿌리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기상(氣像)을 떠올려 봅니다.
시류에 영합한 종교인들이 득세해 세상이 어지럽던 이천여 년 전 팔레스타인에도 이런 기상을 가진 이가 있었습니다. 낙타털 옷에 가죽 띠를 띠고 주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입니다.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바로 그입니다.
재림하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도 이런 기상이 필요합니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북풍한설 모진 눈보라 속에서 생명의 꽃봉오리를 피워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이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 곧 생명의 주님이 오시리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설중매의 기상과 영성으로 생명세상을 열어 가십시오.
기도
“하나님, 곳곳에 폭력과 부패와 부정이 얼룩진, 흑암으로 얼어붙은 이 죽음의 세상에 생명꽃을 피워 주님의 도래를 알리는 인생 되게 하옵소서.”
<young2080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