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9. 주일에는 읽는 QT. 잃어버린 기도 5.

성경본문. 마태복음 6:9-13
한글본문.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9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나라가 임하시오며
10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12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13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영어본문.
9.”This, then, is how you should pray: ” ‘Our Father in heaven, hallowed be your name, 10.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11.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12.Forgive us our debts, as we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13.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the evil one.’

Meditation. 나라가 임하시오며
주기도에는 ‘나라’가 앞뒤로 한 번씩 나오는데, 이는 우리가 이 기도를 아버지께 자녀의 신분으로 드리는 것과 더불어 왕이신 주님께 백성의 신분으로 드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왕의 나라, 주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기도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 휩쓸려 살면서 하나님 나라에 별 관심이 없다 보니 의례적이고 습관적으로 이 기도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부지기수입니다.

하나님 나라보다는 천국과 천당 개념에 익숙한 우리들은 하나님의 왕권과 통치에 별 관심이 없고, 자연히 그분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어색한 게 사실입니다. 이걸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라 해야 할지, 신앙과 일상이 유리된 이원론적 신앙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주님이 다스리시고 우리는 복종한다는 Lordship은 제자훈련 과목의 한 주제로 전락해 버린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어 현재 우리 가운데 임해 있고, 갈등 속에서 진보하고 있으며, 장차 완전히 도래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특성을 이해한 이들은 ‘하나님 나라가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한다.”(164-5면) 우리 기도가 이기적 욕망이나 당장의 필요를 넘어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심과 갈망과 기대감으로 충만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도 “주님이 오시는 것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간절히 기도하오니 주님의 나라가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