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렸을 때 예수님의 재림 이전 분명히 대환난의 때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살아생전 끔찍한 대환난을 겪을까봐 겁이 났다. 휴거를 당하지 못하고 남게 되면 어떻하나, 정말 걱정이었다. 사실 그런 설교와 글들이 당시에는 난무했다. 그러나 신약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그것은 성경에 근거한 신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필자는 누구라도 성경을 꼼꼼하게 읽고 연구하는 이라면 이런 결론에 이르리라고 본다.
살면서 어느 시대나 특정 지역에서는 말할 수 없는 환난이 있다. 지금 북한에서 견디어 나가는 기독교인들을 생각하면, 현재 이슬람 무장단체인 IS 치하에서 혹독한 고문과 강간 참수를 당하는 기독교인들을 보면 지금도 대환란은 있다. 그러나 전 인류가 당해야 하는 극심한 대환난의 시대가 올 것이냐는 질문을 한다면 성경에는 그런 가르침이 없다가 필자의 답이다.
복음서에서 말하는 감람산에서 예수님이 예언하신 대환난은 분명한 징조다. 그러나 이는 주 후 66~70년에 유대민족이 겪은 전쟁에 따른 당시 이스라엘 국가의 멸망에 관한 징조이지 마지막 재림을 위한 징조는 아니다. 성경은 당시 성전파괴와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한 징조를 누누이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진노는 곳 현실로 나타났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막 13:30). 이때 택하신 자들에게 그날들을 감하지 않으셨다면 당시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과 함께 모두 몰살당했을 것이다(마태 24:22 누가 13:20). 다행히 많은 기독교인은 산으로 도망가서 목숨을 건졌다. 이 내용이 혹시 마지막 때 재연되지는 않을까? 가능성은 없다.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믿고 늘 깨어 있어야지 그날이 언제일지에 관심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그날에 대한 어떤 징조도 주어지지 않은채 재림이 급작스럽게 도둑같이 임할 것이기 때문이다.
막 13: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니라
살전 5:1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2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그래도 성경에 징조가 있지는 않을까? 재림 전에 대환난이 있지는 않을까? 두려운 대환란의 가르침은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혹여나 전 세계적인 환란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지구 종말의 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재앙들은 결코 예수님의 재림 바로 이전에 일어날 미래의 “대환난”의 내용이 아니다. 또한, 마태복음 24:15(참조 막 13:14; 눅 21:20)의 말씀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바 멸망의 가능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찐저)”은 절대로 마지막 재림 이전에 관한 징조가 아니라 유대전쟁 때(AD 66-70) 유대인들이 겪었던 역사적인 성전멸망과 잔혹한 유대 전쟁에 관한 내용이다. 다행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유대 기독교인이 산으로 도망하여 목숨을 건졌다(마 24:16)
만일 온 인류가 겪을 대환난이 마지막 재림 이전의 징조라면 기독교인들은 누구나 예수님의 재림할 세상 끝날을 자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도적같이 오실 수가 없다. 사실 온 인류가 대환난을 겪는 일이 발생한다면 정말 놀라운 징조고 그 때를 누구나 다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는 누구라도 알 수 없다. 재림에 관한 징조는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아니 이미 다 주어졌다. 예수님의 재림은 오늘 밤, 혹은 내일이라도 가능하다. 그냥 믿음으로 깨어있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 예수님은 도적같이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재림 이전에 징조로 전 인류가 겪을 대환난은 없다. 휴, 다행이다. 예수님은 도적같이 오시고 그날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늘 믿음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책을 읽어 보시길!
윌리엄 R. 킴볼, 김재영 옮김, 성경이 말하는 대환난의 진실, 새물결플러스 출판사
<이민규 교수님의 펫북에서>